[논평] 독립운동가 명예를 난도질하는 반역사적이고 패륜적인 윤석열정권 규탄한다(23.08.29)

202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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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_국방부와 육사는 독립운동가 흉상 철거시도 중단해야]

편협하고 적대적인 ‘반공’이념으로
독립운동가 명예를 난도질하는
반역사적이고 패륜적인
윤석열 정권을 규탄한다.



국방부와 육군사관학교가 청산리 전투의 김좌진 장군, 봉오동전투의 홍범도 장군,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이회영 선생, 임시정부 광복군 최고사령관 지청천 장군, 국내진공작전을 준비했던 광복군 이범석 참모장 흉상을 철거하겠다고 나섰다.

국방부와 육사가 특히 문제삼는 인물은 소련 공산당 가입 및 활동한 이력이 있는 홍범도 장군이다. “공산세력에 맞서 싸울 간부를 양성하는 육사에 공산주의 활동 경력이 있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윤석열 정부의 편협하고 적대적인 반공이념이 결국 독립운동가 명예까지 난도질하고 있다.

우리 해군의 교육내용을 빌리더라도 “홍범도 장군은 무기와 장비는 물론 훈련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열악한 처지에도 불구하고 대승을 거둔” 인물이며 “씩식하고 굳센 기상과 정신” 가진 인물이었다. 이념을 떠나 그 공을 인정받아 박정희 정권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하고 문재인 정부가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수여한 인물이다.
식민지 시기에 공산주의는 자주독립을 위한 하나의 수단이자 방편이었으며, 사실상 일제강점 독립운동가 가운데 사회주의자 비중이 높았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편 독립운동가 흉상을 파낸 자리에 일제 만주군 간도특설대 장교를 지낸 백선엽 장군 흉상 설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사에 독립운동가 흉상을 둔 것은 육사의 뿌리가 친일파가 아닌 풍찬노숙을 마다않고 일제강점 용감하게 무장투쟁을 해온 독립운동가의 정신을 계승하자는데 있는데, 이를 뒤엎고 독립운동가를 때려잡던 친일파를 정당화시키겠다는 의도가 너무 명백하다.

윤석열 정부는 보훈부에 박민식 장관을 앉히고 백선엽의 친일행각 지우는 것부터 시작했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백선엽 장군이 간도특설대에 복무한 것은 사실이지만, 독립군을 토벌하였다는 객관적 자료는 없다”며, 국립대전현충원 누리집에 고 백선엽 장군에 해당하는 ‘친일반민족행위자’ 문구를 삭제했다.

백선엽 자신도 회고록에서 1943년 2월부터 1945년까지 독립군을 토벌한 간도특설대에서 활동했으며, “주의주장이 다르다고 해도 한국인이 독립을 위해서 싸우고 있었던 한국인을 토벌한 것”이라며 “동포에게 총을 겨눈 것은 사실이었고, 그 때문에 비판을 받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스스로 밝힌 바 있는데, 이 무슨 망측한 왜곡인가.

반공이념에 찌든 극우세력들의 역사부정과 친일매국 세력 세탁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더 난도질 당할 것인가. 윤석열 정부는 보훈부의 입을 빌려 정권 시작하자마자 독립운동가 ‘공과 과’를 운운하며 ‘반공, 친북’ 색깔 씌우기 공작을 벌였다. 그리고 기어이 국방부와 보훈부는 기어이 친일행적 논란 인물들을 세탁하고 그를 위해 독립운동가의 명예까지 훼손하는 일까지 벌이는 중이다.

누가봐도 훤히 보이는 친일세력 세탁놀음에 독립운동가 명예가 훼손당하는 것을 어떤 국민이 동의하고 인정할 수 있단 말인가.

식민지 조선의 민중의 고통스러운 삶을 구하기 위해
주권과 자존심을 잃지않기 위해
나라를 사랑하는 그 마음 하나로
자신의 모든 것을 다걸고 항일투쟁에 나서신 독립운동가들의 고귀한 생을 기억하며
한낱 반공이념으로 역사를 뒤엎으려는 이들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오만과 독선이 패망을 부른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2023년 8월 29일
서울겨레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