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전국 미군기지 자주평화원정단 (23.04.03~07)

202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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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 곳곳에 미군기지가 있었고, 투쟁하는 주민들이 있었습니다

이 땅은 미국의 전쟁기지가 아니다! 전쟁 반대! 한미연합군사연습 중단! 2023 전국 미군기지 자주평화원정단


작년에 이어 2회차를 맞이한 <2023 전국미군기지 자주평화원정단>이 지난 4월 3일(월)부터 4월 7일(금)까지 4박 5일 간 미군기지 원정을 했습니다. 미 대사관 앞 출발 선포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평택, 군산, 성주, 왜관, 경남 진해, 부산 등 곳곳을 다니며 미국의 한반도 전초기지화 현실과 마주했습니다. 미군기지 문제가 비단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의 한반도 전초기지화 전략에 따라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는 전국적 문제임을 알 수 있는 기간이었습니다.

이번 원정은 불평등한 한미SOFA개정 국민연대, 전국민중행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겨레하나, 진보당, 평화바람, 양심수후원회, 평화통일시민연대, 평화어머니회, 한국진보연대, 부산미군세균실험실 추방과 미군기지문제 해결을 위한 부산대책위, 진해미군세균부대추방 경남운동본부, 원불교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사드철회 성주대책위원회, 사드배치 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평택평화시민행동 등과 함께 했습니다.


겨레하나는 부산노동자겨레하나 박희선 대표, 노원겨레하나 강미경 준비위원장 등을 비롯하여 총 7명의 회원 및 활동가들이 전체 일정에 참가했고, 원정단이 방문하는 곳마다 겨레하나 지역본부 회원들이 함께 했습니다.


평택에는 전세계 최대규모의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가 있습니다. 미국의 동북아 전략기지 역할을 하려는 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를 위해 지역의 도로와 철도가 계획되어 건설되고, 세금 한 푼 안내고 오히려 방위비 분담금으로 호의호식하는 미군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곳은 대추리 마을 분들의 삶터였던 곳이기도 했습니다. 


군산은 그야말로 ‘돌격대' 역할을 하는 곳 미 공군기지가 있었습니다. 평택보다 더 많은 전투기가 있는 군산은 미군의 명령만 있으면 언제든 출격이 가능하도록 준비중인 곳이었습니다. 기지 안에 있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중국을 향해 서 있고, 언제든 출격할 수 있도록 정비하는 170억짜리 격납고가 줄지어 서 있는 곳입니다. 군산에서 F-16이 이륙하면 15분 만에 중국에 도착합니다.
미 공군은 한국으로부터 활주로를 무료로 사용하고, 오히려 한국 민항기 업체가 미국에게 활주로 사용료를 내는 곳, 미국이 자신들을 위해 이 땅을 전초기지로 만들며 새만금 땅을, 하제마을을 짓밟는 것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 칠곡 왜관이 있는 대구는 미군이 한반도 전역에 병참물자 지원을 위한 전략적 기지입니다. 철도와 도로를 이용해 전국 곳곳의 미군기지로 전쟁물자를 보내며 미국 패권을 위한 한반도 전쟁기지화 현실을 볼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이곳에서 미군 주둔의 배경과 역사를 볼 수 있었습니다.


▲ ‘사드 뽑아야 진짜 평화, 미군 없어야 진짜 자주’. 소성리에서는 여전히 매일 미국 사드를 뽑아내기 위한 투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미 연합훈련 기간에 ‘성주 사드 원격발사대 훈련'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군은 ‘사드-패트리어트 통합 체계' 계획에 따라 이곳 소성리에 배치된 사드기지와 체계적 통합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싸움을 계속 이어가고 계신 마을 분들은 “제 2의 독립운동으로 생각하고 가자! 역이서 좌절하지 말고 즐기면서 싸우자!”며 오히려 원정단원들에게 힘을 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경남 진해 미 해군기지는 세균실험실 문제로 언론에 많이 알려진 곳입니다. 이 미군기지 바로 옆에는 중고등학교와 주택이 붙어있었습니다. 미 본토에서는 사막 한 가운데서 두꺼운 벙커터널 속에서나 진행할 수 있는 세균실험을 주민거주 지역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진행하는 미군. 단 1g이라도 노출되면 수백만명이 사망에 이르는 세균 실험을 도심 한복판에서 진행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분노를 감출 수 없었습니다.
또한가지 원정단을 분노하게 한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미군기지 바닥에 적혀 있는 U.S. GOVERNMENT PROPERTY(미국정부소유물) 이라는 표식이었습니다. 거짓을 바닥에 적어놓고 한국인들을 협박하는 미군. 미군이 이 땅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여실히 드러내는 모습이었습니다.



 ▲부산에는 김해 미 공군기지, 미 8부두, 미 55보급창, 장산정상 미군부지, 미 해군사령부가 있습니다. 원정단은 그 중 사드 레이더보다 탐지거리가 더 긴 슈퍼그린파인 레이더가 설치되어 있는 장산, 그리고 핵 항공모함이 입항하는 백운포 미 해군작전사령부, 미국의 세균무기 실험이 들통난 미 8부두를 봤습니다.
미국 세균무기실험 규탄 투쟁을 힘차게 벌이셨던 대연우암공동체 분들과 부산지역 활동가들과 함께 집회를 진행하며 미군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적 문제를 넘어 전국적으로 함께 투쟁하자는 결의를 모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화창한 봄날, 아름다운 우리 땅 곳곳에 미군기지가 없는 곳이 없었습니다. 주민들에게 풍요를 위해 갯벌을 메우자고 간척된 '새만금' 평야에는 주민들이 풍요가 아닌 미군의 패권을 위한 기지 확장이 이뤄지고 있었고, 밤하늘 별이 촘촘히 빛나는 소성리는 불법으로 사드기지를 사용하는 미군기지 차량들이 줄을 이었고, 습지로 보호받는 아름다운 부산의 장산에는 사드 레이더보다 고출력의 그린파인레이더가 몰래 설치되어 그 곳에 사는 마을 분들마저 위협하는 꼴이었습니다.


미군기지 문제는 어느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한반도 전체의 문제입니다. 포천 로드리게스 사격장 소음 문제로 주민들이 투쟁해서 사격장이 옮겨간 곳은 포항 수성이이었고, 경기도 화성의 매향리 폭격장이 폐쇄되고 군산의 직도로 옮겨 갔습니다. 칠곡 왜관에 설치될 예정이었던 사드는 결국 왜관 주민들의 투쟁으로 소성리에 설치되었습니다. 결국 이 문제는 미군이 한반도 전체를 자신들의 패권을 위한 한반도 전초기지화 전략 속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모든 지역이 함께 투쟁하고, 함께 연대해야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전쟁을 위해 한반도의 땅길, 하늘길, 뱃길 모두를 틀어쥐고 있는 주한미군. 소성리에서 외쳤던 구호가 다시금 떠오릅니다. "사드 빼야 진짜 평화, 미군 빼야 진짜 자주!"

정전협정 70주년인 올해, 겨레하나는 평화를 위해 열심히 활동해 나가겠습니다!


[활동기사]
1일차 대추리, 우리 땅 빼앗긴 아픔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심
https://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07673

2일차 갯벌도 사람도 몰아내고 미군을 위한 땅이 되고 있는 ‘새만금'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07690


3일차 미군주둔의 명분이 된 한국전쟁과 분단,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07701


4일차 우리는 독립을 했는데도 왜 우리 땅을 빼앗기고 있는가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07712


5일차 미군기지 투쟁은 지역 사안을 넘어 이 땅의 자주를 찾는 것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07722


[활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