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군기지 자주평화원정단,
일본 유엔사 후방기지를 가다
'2024 자주평화원정단' 주최로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4박5일간 일본 유엔사 후방기지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한미일 한일 군사동맹이 급속도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올해 6월 첫번째 한미일 다영역 정례 군사훈련이 한반도 인근에서 실시되었고, 한미일 프레임 워크까지 체결되었습니다. 미국은 한국의 정권이 바뀌더라도 한미일 한일 군사동맹은 되돌릴 수 없도록 하는 조치들까지 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주평화원정단은 효순미선 20주기인 2022년에 시작되어 매해 전국 미군기지를 돌며 현장에서 투쟁하고 계신 주민들과 연대해 왔습니다. 이번 일본 유엔사 후방기지 답사는 한미일 전쟁동맹이 강화되는만큼 우리의 평화연대, 평화운동도 더욱 힘을 키우고 연대해야 한다는 고민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이번 2024 자주평화원정단은 유엔사 후방기지를 맡고있는 주일미군기지를 두 눈으로 확인하고, 오랫동안 현지에서 투쟁해오신 일본 주민들과 연계를 맺고 장차 연대투쟁을 모색해나가고자 하는 우리의 첫번째 발걸음이었습니다.
유엔사 후방기지 사령부가 존재하는 일본 본토의 가나가와부터 오키나와, 그리고 최근 일본 자위대 기지가 들어섰고 미일 일체화가 추진하고 있는 이시가키섬까지 돌아보았습니다.
2024 자주평화원정단
"일본 유엔사 후방기지를 가다"
▲ 사가미종합 보급창 앞에서
원정단은 먼저 일본 본토 가나가와에 있는 기지를 돌아보았습니다. 가나가와에는 요코나 공군기지, 사가미종합 보급창, 주일미군 육군 사령부가 있는 캠프 자마가 '일본 16번 국도'를 따라 쭉 위치해 있었습니다.
인근 고층건물에서 내려다본 요코타 공군기지
▲ 요코타 공군기지
▲ 요코타 공군기지 안에 배치된 전투기, 수송기들의 모습
▲ 오스프리 항공기의 모습.
제일 먼저 요코타 공군기지를 둘러보았습니다.
주한미군기지와는 달리, 주일 미군기지는 바깥에 위치한 고층건물에서 그 안을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요코타 공군기지는 미군의 병력과 무기 등을 태평양 곳곳에 수송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요코타 공군기지에서는 '오스프리' 항공기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오스프리 항공기는 야간, 저공비행을 수시로 하는데, 위험한 것은 동체보다도 크기가 크고 무거운 엔진과 프로펠러로 인한 오스프리의 구조상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는 점이었습니다. 항공기 소음 또한 굉장했습니다.
주일미군 사가미 종합보급창
일-미-유엔사 깃발이 함께 있는 캠프자마
▲ 사가미종합 보급창. 이곳에서 미군의 물자가 보내진다.
사가미 종합보급창은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걸프전, 아프간 전쟁 당시 미군이 물자를 보낸 곳입니다. 특히 베트남전 당시 일본 주민들은 이곳 정문부터 텐트를 펴고 농성을 하며, 베트남 민중을 죽이는 미군의 탱크수송을 저지하는 투쟁을 벌어지기도 했던 곳입니다.
캠프 자마에는 일장기, 성조기 그리고 유엔사 깃발이 함께 휘날리고 있었습니다. 현재 유엔사 후방기지 사령부는 요코타 공군기지에 있지만, 원래 캠프 자마에 위치해있었다고 합니다.
▲ 캠프자마. 원래 유엔사 후방기지 사령부는 캠프자마에 있었지만, 요코타로 옮겼다. 이곳에서 일장기, 성조기, 유엔기를 동시에 볼 수 있었다.
미 해군 7함대 모항, 요코스카 해군기지
요코스카 해군기지는 미 해군의 유일한 국외 모항기지로, 서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미 해군 7함대가 모항으로 삼고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80년 광주항쟁 당시 미국이 부산과 진해로 항모를 보냈는데 그 중 미드웨이 항모가 출항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 요코스카 해군기지. 자위대, 주일미군이 각각 배치되어 있다. 사진의 왼편에서 성조기를 확인할 수 있다.
▲ 요코스카 해군기지에서 원정단.
▲ 가나가와에서 기지반대 운동을 펼치는 시민단체들과 함께 기지의 현황에 공유하는 교류회를 매일 진행했다.
매일매일이 전쟁인 오키나와
가나가와에 이어 오키나와에 위치한 미군기지, 유엔사 후방기지들도 돌아보았습니다. 오키나와에서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크다고 하는 가데나 공군기지, 가데나와 함께 주일 미군의 오키나와 지역 양대거점을 맡고있는 후텐마 기지, 후텐마 기지를 이전하겠다지만 사실상 기지 확장을 꾀하며 건설이 강행되고 있는 헤노코 기지, 그리고 화이트 비치를 다녀왔습니다.
일본 본토 가나가와가 유엔사 후방기지 사령부 중심이라고 한다면, 이곳 오키나와는 출격기지이자 훈련기지였습니다. 주민들이 사는 곳 한가운데 가데나 공군기지와 후텐마에서는 정말 한시도 멈추지 않고 오스프리, F-16 등이 훈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 헤노코에서 매일 기지건설 반대운동을 진행하시는 주민분들. 기지건설반대운동은 7464일을 맞이했다.
▲ 투쟁기금을 전달하며
▲ 화이트비치를 조망하기 위해 인근 공원에 올라갔다.
▲ 유엔사 후방기지 화이트 비치는 항만시설과 저유시설이 있고 미해군의 핵잠수함이 기항하는 기지다.
▲ 미국의 가장 외국기지인 가데나 공군기지. 이곳에서는 끊임없이 군의 항공기가 이, 착륙했다.
▲ 가데나 기지를 조망할 수 있도록 전망대. 기지 촬영과 접근이 금지되어 있는 한국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 가데나 기지 안 유엔사 깃발이 같이 걸려있는 모습.
▲ 오키나와 평화공원에서
한일 군사동맹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오키나와 주민은 "군산에서 전투기가 이곳으로 날아오고, 포항 해군기지에서 화이트비치로 배가 들어온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미국이 만든 하나의 태평양 전장에서, 한국과 일본이 한몸처럼 움직이기 위해 얼마만큼 밀착되어 있는지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전장이 되어가고 있는 섬, 이시가키
▲ 이시가키 신영공원 내에 있는 '헌법조의 비'
▲ 이시가키 섬을 포함해 이곳 남서 제도의 섬에 몇 해전부터 자위대가 무기를 배치하기 시작했다.
▲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이시가키 섬에 기지가 배치됐다.
▲ 이시가키 섬 자위대 기지 안에 배치되어 있는 지배함 미사일
답사의 마지막으로 이시가키섬을 방문했습니다. 이시가키 섬은 일본 본토에서 1000Km, 대만에는 250km 떨어져 있어 일본보다는 대만에 더욱 가까이 자리한 섬이었습니다. 현재 일본 정부는 이 섬에 자위대 기지를 배치하며 군사 거점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 곳 이시가키섬에는 "섬을 전장으로 만들지 말라"며 투쟁하는 주민들이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일본 정부가 섬의 평화를 위해 기지를 배치한다고 하지만 오히려 자위대 배치로 우리의 평화와 안전은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마지막 일정을 마치고
[활동기사]
(1~2일차) 병뚜껑처럼 미국에 꽉 잡힌 ‘가나가와 미군기지’
(3일차) 매일매일이 전쟁인 오키나와 미군기지
(4일차) 오키나와의 아픔을 함께 한 자주평화원정단
(5일차) 기지 배치를 위해 주민투표 조례마저 삭제한 일본
전국 미군기지 자주평화원정단,
일본 유엔사 후방기지를 가다
'2024 자주평화원정단' 주최로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4박5일간 일본 유엔사 후방기지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한미일 한일 군사동맹이 급속도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올해 6월 첫번째 한미일 다영역 정례 군사훈련이 한반도 인근에서 실시되었고, 한미일 프레임 워크까지 체결되었습니다. 미국은 한국의 정권이 바뀌더라도 한미일 한일 군사동맹은 되돌릴 수 없도록 하는 조치들까지 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주평화원정단은 효순미선 20주기인 2022년에 시작되어 매해 전국 미군기지를 돌며 현장에서 투쟁하고 계신 주민들과 연대해 왔습니다. 이번 일본 유엔사 후방기지 답사는 한미일 전쟁동맹이 강화되는만큼 우리의 평화연대, 평화운동도 더욱 힘을 키우고 연대해야 한다는 고민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이번 2024 자주평화원정단은 유엔사 후방기지를 맡고있는 주일미군기지를 두 눈으로 확인하고, 오랫동안 현지에서 투쟁해오신 일본 주민들과 연계를 맺고 장차 연대투쟁을 모색해나가고자 하는 우리의 첫번째 발걸음이었습니다.
유엔사 후방기지 사령부가 존재하는 일본 본토의 가나가와부터 오키나와, 그리고 최근 일본 자위대 기지가 들어섰고 미일 일체화가 추진하고 있는 이시가키섬까지 돌아보았습니다.
2024 자주평화원정단
"일본 유엔사 후방기지를 가다"
▲ 사가미종합 보급창 앞에서
원정단은 먼저 일본 본토 가나가와에 있는 기지를 돌아보았습니다. 가나가와에는 요코나 공군기지, 사가미종합 보급창, 주일미군 육군 사령부가 있는 캠프 자마가 '일본 16번 국도'를 따라 쭉 위치해 있었습니다.
인근 고층건물에서 내려다본 요코타 공군기지
▲ 요코타 공군기지
▲ 요코타 공군기지 안에 배치된 전투기, 수송기들의 모습
▲ 오스프리 항공기의 모습.
제일 먼저 요코타 공군기지를 둘러보았습니다.
주한미군기지와는 달리, 주일 미군기지는 바깥에 위치한 고층건물에서 그 안을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요코타 공군기지는 미군의 병력과 무기 등을 태평양 곳곳에 수송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요코타 공군기지에서는 '오스프리' 항공기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오스프리 항공기는 야간, 저공비행을 수시로 하는데, 위험한 것은 동체보다도 크기가 크고 무거운 엔진과 프로펠러로 인한 오스프리의 구조상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는 점이었습니다. 항공기 소음 또한 굉장했습니다.
주일미군 사가미 종합보급창
일-미-유엔사 깃발이 함께 있는 캠프자마
▲ 사가미종합 보급창. 이곳에서 미군의 물자가 보내진다.
사가미 종합보급창은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걸프전, 아프간 전쟁 당시 미군이 물자를 보낸 곳입니다. 특히 베트남전 당시 일본 주민들은 이곳 정문부터 텐트를 펴고 농성을 하며, 베트남 민중을 죽이는 미군의 탱크수송을 저지하는 투쟁을 벌어지기도 했던 곳입니다.
캠프 자마에는 일장기, 성조기 그리고 유엔사 깃발이 함께 휘날리고 있었습니다. 현재 유엔사 후방기지 사령부는 요코타 공군기지에 있지만, 원래 캠프 자마에 위치해있었다고 합니다.
▲ 캠프자마. 원래 유엔사 후방기지 사령부는 캠프자마에 있었지만, 요코타로 옮겼다. 이곳에서 일장기, 성조기, 유엔기를 동시에 볼 수 있었다.
미 해군 7함대 모항, 요코스카 해군기지
요코스카 해군기지는 미 해군의 유일한 국외 모항기지로, 서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미 해군 7함대가 모항으로 삼고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80년 광주항쟁 당시 미국이 부산과 진해로 항모를 보냈는데 그 중 미드웨이 항모가 출항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 요코스카 해군기지. 자위대, 주일미군이 각각 배치되어 있다. 사진의 왼편에서 성조기를 확인할 수 있다.
▲ 요코스카 해군기지에서 원정단.
▲ 가나가와에서 기지반대 운동을 펼치는 시민단체들과 함께 기지의 현황에 공유하는 교류회를 매일 진행했다.
매일매일이 전쟁인 오키나와
가나가와에 이어 오키나와에 위치한 미군기지, 유엔사 후방기지들도 돌아보았습니다. 오키나와에서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크다고 하는 가데나 공군기지, 가데나와 함께 주일 미군의 오키나와 지역 양대거점을 맡고있는 후텐마 기지, 후텐마 기지를 이전하겠다지만 사실상 기지 확장을 꾀하며 건설이 강행되고 있는 헤노코 기지, 그리고 화이트 비치를 다녀왔습니다.
일본 본토 가나가와가 유엔사 후방기지 사령부 중심이라고 한다면, 이곳 오키나와는 출격기지이자 훈련기지였습니다. 주민들이 사는 곳 한가운데 가데나 공군기지와 후텐마에서는 정말 한시도 멈추지 않고 오스프리, F-16 등이 훈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 헤노코에서 매일 기지건설 반대운동을 진행하시는 주민분들. 기지건설반대운동은 7464일을 맞이했다.
▲ 투쟁기금을 전달하며
▲ 화이트비치를 조망하기 위해 인근 공원에 올라갔다.
▲ 유엔사 후방기지 화이트 비치는 항만시설과 저유시설이 있고 미해군의 핵잠수함이 기항하는 기지다.
▲ 미국의 가장 외국기지인 가데나 공군기지. 이곳에서는 끊임없이 군의 항공기가 이, 착륙했다.
▲ 가데나 기지를 조망할 수 있도록 전망대. 기지 촬영과 접근이 금지되어 있는 한국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 가데나 기지 안 유엔사 깃발이 같이 걸려있는 모습.
▲ 오키나와 평화공원에서
한일 군사동맹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오키나와 주민은 "군산에서 전투기가 이곳으로 날아오고, 포항 해군기지에서 화이트비치로 배가 들어온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미국이 만든 하나의 태평양 전장에서, 한국과 일본이 한몸처럼 움직이기 위해 얼마만큼 밀착되어 있는지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전장이 되어가고 있는 섬, 이시가키
▲ 이시가키 신영공원 내에 있는 '헌법조의 비'
▲ 이시가키 섬을 포함해 이곳 남서 제도의 섬에 몇 해전부터 자위대가 무기를 배치하기 시작했다.
▲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이시가키 섬에 기지가 배치됐다.
▲ 이시가키 섬 자위대 기지 안에 배치되어 있는 지배함 미사일
답사의 마지막으로 이시가키섬을 방문했습니다. 이시가키 섬은 일본 본토에서 1000Km, 대만에는 250km 떨어져 있어 일본보다는 대만에 더욱 가까이 자리한 섬이었습니다. 현재 일본 정부는 이 섬에 자위대 기지를 배치하며 군사 거점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 곳 이시가키섬에는 "섬을 전장으로 만들지 말라"며 투쟁하는 주민들이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일본 정부가 섬의 평화를 위해 기지를 배치한다고 하지만 오히려 자위대 배치로 우리의 평화와 안전은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마지막 일정을 마치고
[활동기사]
(1~2일차) 병뚜껑처럼 미국에 꽉 잡힌 ‘가나가와 미군기지’
(3일차) 매일매일이 전쟁인 오키나와 미군기지
(4일차) 오키나와의 아픔을 함께 한 자주평화원정단
(5일차) 기지 배치를 위해 주민투표 조례마저 삭제한 일본